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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는 시대
혼족을 사로 잡는 브랜드
2017년 02월 02일 (목) 기업앤미디어 web@biznmedia.com
브랜드메이저는 1994년 설립된 브랜드 전문 컨설팅사이다. 올레, 래미안, KTX, 싸이언, CU(씨유), 청정원 등 유수의 브랜드 개발에 이 회사의 손길이 닿았다. ‘히트상품을 만드는 브랜딩 트렌드 인 브랜딩’ 등의 마케팅 전문 서적을 발간했으며, 브랜드 전략 수립과 브랜드 네임 및 슬로건 개발, 브랜드 디자인 개발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브랜드메이저 네이밍실 강민정 차장으로부터 브랜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어느덧 연말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연말의 익숙한 풍경이겠지만, 오히려 혼자서 차분하게 연말과 새해를 준비하는 이들도 적지는 않을 터. 최근 들어1인 가구 증가와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으로 ‘혼술·혼밥(혼자서 술이나 밥을 먹는 행위)’이 대세가 되면서 사람들과 소란스레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는 이른바 ‘혼족’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나홀로’ 지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가 500만을 넘어서면서 인구 4명 중 1명은 1인 가구이며, 전통적인 4인 가구의 비율을 앞서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렇듯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혼자 사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도 외로움의 대명사가 아닌, 자기 삶을 즐길 줄 아는 당당하고 멋진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혼자의 삶을 즐기는 ‘혼족문화’가 자리잡아 가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사업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각 산업군에서 어떻게 혼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하고 있으며, 혼족들은 어떤 서비스와 브랜드에 빠져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혼족을 위한모바일 애플리케이션 O2O 서비스
최근 혼족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주목받으면서 이들을 겨냥한 신개념의 O2O 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혼자서 살다 보면 스스로 해결해야 하지만 귀찮고, 품이 많이 드는 일을 누가 대신 해줬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는데, 그 심리를 O2O 서비스 사업이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다. 1인분 음식배달에서부터 청소, 이사 등 생활 전반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보다 편리하게, 보다 빠르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혼족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혼족의‘의·식·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O2O서비스의 대표 사례는 다음과 같다.

   
 


衣 : 세탁특공대

바빠서 평일내내 숙제처럼 쌓여있는 빨래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30분내로 세탁특공대가 출동해 세탁물을 수거해 가며, 세탁물은 서울시내호텔과 제휴한세탁소에서 세탁후 다음날 포장된 상태로 배달 한다고 하니 1인가구 소비자에게 참 편리한 서비스라 할수 있다.
 

   
 

食 : 혼밥인의 만찬
1인가구 및 혼밥족을 겨냥한 서비스로, 혼자밥을 먹기 좋은 매장을추천하고, 제휴점에서 할인혜택이나 서비스메뉴를 받을수 있는 ‘혼밥존'을 선보인다. 또 공통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셜다이닝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主 : ZIMCAR
비교적 간소한 살림살이를 가진 1인 가구, 소형가구를 위한 이사서비스다. 사용자가 이사정보를 입력하면 자동견적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사견적을 알수 있으며 예약과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오픈가격시스템과 친절한 서비스로 특히 여성들에게 호평을받고있다.


혼족의 입맛을 당기는 식품
혼자 사는 사람들의 생활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은 바로 음식일 것이다. 이를 모를리 없는 식품제조업체, 유통업체는 이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HMR전쟁
그 대표적인 사례가HMR(가정간편식)이다.
농식품유통교육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HMR시장은 2013년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혼밥 문화의 대중화에 따라 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바쁘게 사는 혼족들에게 간편하고 저렴한 HMR은 이미 일상에서 익숙한 존재가 된 것이다. 집 앞 편의점에만 가도 집밥처럼 푸짐한 도시락에서부터 유명 셰프의 음식까지 맛볼 수 있게 됐으니 굳이 외식을 하러 멀리 나가지 않아도 HMR이 혼족들의 식도락 라이프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프리미엄디저트의 대중화
불황의 시대에 소비자는 보다 실용적이고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HMR이 식품과 유통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불황 속 소비패턴의 또 다른 특징은때에 따라서 소비자는 작고 사소한 사치를 누리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특히 혼족들은 소비의 중심이 오롯이 자신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 대한 투자이자, 자신이 만족감을 느끼는 가치 있는 소비라면 아낌없이 그 대가를 지불한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도 HMR시장못지 않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혼족의 디저트에 대한 열망을 예견한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의 디저트를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디저트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혼족들이 전문 디저트 매장에 가지 않아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사소한 사치를 누릴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의 디저트에 대한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용량,소포장 제품의 인기
소용량, 소포장 제품 역시 1인 가구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한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음식을 한번에 다 못 먹고 오래 묵혀 두었다가 결국 버리게 되는 경험이 있다.이런 반복된 경험을 통해 소비자는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소용량, 소포장의 제품을 선호하게 되는데 양보다 질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들이 우후죽순 출시되고 있다. 이는 최근의 트렌드이기도 한, 먹을 수 있을 만큼만 구매하고 소비하는 미니멀라이프스타일과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혼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주거 트렌드
젊은 혼족들의‘집’에 대한 관념도 달라지고 있다. 잠시 머무는 월세, 전셋집이라 하더라도자신이 머무르는 공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천정부지로 솟는 집값으로 인해 젊은 싱글족에게집은 사는 ‘Buy’의개념보다 하루를 살아도 내 마음에 들게 꾸미고 사는 ‘Live’의 개념이 더 충실해진 것이다.

인테리어 붐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됐고,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셀프인테리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테리어정보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니즈는 출판계과 방송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셀프인테리어 관련 방송과 서적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인테리어에 관심은 많아도 직접 해보기엔 엄두가 나지 않는 혼족을 겨냥한 1인가구 전문 인테리어 업체도 늘고 있는 추세다.

   
 

소형주택 시장의 성장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거형태의 변화에 발맞춰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오피스텔과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고 있고, 부동산 수익형 투자상품 역시 소형주택으로 개편되고 있다. 그에 따라 임대주택관리 시장도 점차 성장세다. 시기적으로 보면,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대형 아파트 분양 시장의 포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소형주택 시장과 임대주택관리시장이 함께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소형주택 임대인이전문 임대관리 업체에게 위탁하는 방식은 수익형 투자상품으로 가치가 있고, 혼자 사는 임차인은 임대주택관리 업체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1인가구는 주로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작지만 편리한 공간과 그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와 가전제품이 갖추어진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선호하는데, 그러한 필요에 의해서 코쿤하우스, 모스, 코업레지던스 등의 주거 공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셰어하우스의 빠른 파급력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는 이미 1인 주거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은 ‘셰어하우스’가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최근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주거비로 인해 주거 문제가 하나의 사회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혼자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셰어하우스’는 사생활이 보호되는 개인공간과 외로움을 덜 수 있는 공용공간이 구별되어 주거비용을 절약하면서도 공유의 가치를 가지는 주거형태로서 고독한 현대인의 주거 대안이 되고 있다. 셰어하우스가 만들어진 초창기에는 20대 초중반의 대학생이 주를 이루었으나 점차 셰어하우스의 장점이 널리 퍼지면서 이용 대상의 연령과 직군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위의 다양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나홀로 사는 혼족은 소비생활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자기 만족의 소비를 하려는 욕구가 크다. 이러한 혼족의 관심과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B2C 산업의 기업과 브랜드는 오늘도 그들의 생활패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장기 침체가 예상되는 우리 사회에서 1인가구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로써 싱글 라이프를 위한 솔로이코노미 현상(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이를 겨냥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현상)은 지속을 넘어 더더욱 성장할 것이고, 혼족을 위한 산업은 불경기 속 호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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